* 과거는 다음 편이 마지막입니다. - 처음엔 한 번이었다. 이제 막 자려고 하는데 걸려 온 전화. 다급한 목소리였지만 어딘가 풀려있는 듯한 혀는 정우성이 꽤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. "태섭아, 미안한데 데리러 와줄 수 있지?" 내게 전화를 할 이성은 남아있었나 보다. 정우성의 차를 끌고 데리러 갔다. 자존심도 없나?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...
마음에 안 들어서 뒷 부분을 좀 잘라서 좀 짧습니다... * "좋은 아침!" 분주한 아침이다. 결코 좋을 수 없는 기분이지만 억지로 웃는다. 내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우성이와 가만히 나를 응시하는 명헌이 형. 두 개의 시선이 나를 교차해 지나간다. 명헌이 형이 구워둔 토스트를 제몫까지 야무지게 찾아 먹는 정우성의 모습에 아직도 머리가 혼란스러웠다. 멍하...
* 그 일 이후로 정우성이 물에 빠져 죽는 꿈을 계속 꿨다. 끙끙 앓으면서 가위에 눌리는 걸 몇 번 봤는지 우성이 먼저 베개를 들고 찾아와 내 방에서 같이 자는 날엔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다. 그렇게 몇 주간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 되었던 어느 날이었다. "태섭아, 넌 최고의 선수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 뭐라고 생각해?" "너처럼 자만하지 않는 거 아닐까....
* 말 그대로의 포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. 다른 의미로 해석했던 게 무색할 만큼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더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. 원색적인 표현은 하나도 없었는데 붉게 타오른 귀가 얼른 가라앉길 바라며 눈을 꼭 감았다. 명헌이 형의 품은 따뜻했다. 나를 단단하게 감싸 안고도 남은 품 안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. 잘 다져진 근육 틈 사이에 ...
* "정우성이랑 같이 룸쉐어했었다며, 뿅." 알고 있다는 건 그거였나. 마주 보던 시선이 나를 피해 간다. 생각보다 단순한 이야기였던 걸까. 그것만 물어볼 거였다면 애초에 말을 저렇게 무거운 표정으로 꺼내지 않았을 거 같다.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화장실로 달려가고 싶었다. 속은 요동치듯이 메슥거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. 역류해오는 내용물들이 입을...
* 과거편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짧게 이어지지 않음 - 최근 개강하고 몇 날 며칠이고 매일 같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집으로 데려와 밤새 섹스 파티를 즐기는 통에 살 수가 없었다. 화가 났다. 같이 룸쉐어 하자고 했을 때, 돈도 아낄 겸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게 내가 나빴다. 돈을 얻고 사생활을 잃은 기분이었다. 솔직히 내가 없을 때 저러는 건 상관...
0.5 : 과거 미국에서의 이야기 - "태섭이, 너 나말고 다른 사람이랑은 안 자?" 냉장고에 있던 제로 콜라를 마시다 뿜을 뻔했다. 반짝이는 눈에서는 어떠한 악의도 품고 있지 않았다. 우성을 보면 성악설은 실존한다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다. 모든 사람이 자기같다고 생각하는 저 정신머리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. 악마같은 놈. 우성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읊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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